완주 송광사

2026. 8. 21. 05:51ㆍ사찰기행

완주는 전라북도의 문화·경제 중심지인 전주 인근 지역으로, 호남평야가 지척이라 예로부터 워낙 풍요로운 고장이었다. 지금도 특별한 자연재해 없이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완주 송광사는 순천의 조계종 본산 송광사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작은 절집이지만, 그래도 갖출 것은 다 갖춘 전통사찰이다. 한국에서는 드물게 넓은 평지에 자리 잡은 완주 송광사는 백제시대에 종남산 동남쪽 끝에 절터를 잡고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864년 보조국사 체징이 1차 중창하고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넓은 평지에 조성된 사찰이라 다른 사찰들의 일주문이 산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데 반해, 송광사 일주문은 특이하게 대문처럼 자리 잡고 있으며 일주문 옆으로 낮은 흙담을 둘러 놓았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금강문, 천왕문, 대웅전이 일직선으로 배치된 전통적인 가람 배치의 규칙을 따르고 있으며, 대웅전 주변에 여러 전각들이 방사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대형 목조 건물인 완주 송광사 대웅전은 보물 124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1622년 광해군 14년에 2층 목조 건물로 지어졌으나 1857년 건물이 기울어져 단층 건물로 개보수하였다. 다음으로 경내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종루가 특이한데, 지붕이 십자형 평면에 팔작지붕을 올린 형태로 이 역시 보물 1244호로 지정된 목조 건축 문화재이다. 어느 절집의 종루와도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화려하게 장식된 아름다운 단층 목조 건축물이다.

 

평지에 계단 없이 만들어진 절집이라 관람하는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전각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변 도시에서 접근이 비교적 쉬운 곳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여러 팀이 구경을 하고 있었고, 사찰과 이어지는 공간에 템플스테이를 위한 숙소를 대규모로 지어 놓은 것을 보면 완주 송광사를 찾는 이들이 상당히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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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2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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